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LG전자 '젠틀' 잇따라 출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휴대전화 시장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터치스크린(touch screen)’ 폰이 나오면서 자취를 감췄던 폴더폰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데 주저하게 되면서 그 틈에서 중·저가용 폰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터치를 불편하게 여기는 중년층들과 개성있는 폰을 원하는 젊은 층이 '폴더형' 폰에 눈을 돌리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LG전자 '젠틀'./삼성전자, LG전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만7000원인 폴더와 스마트폰의 강점을 갖춘 '갤럭시 폴더'를 선보였다. 갤럭시 폴더는 피쳐폰의 쉬운 사용성과 스마트폰의 편리한 기능을 동시에 갖춘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번째 2G·3G 폴더폰 '삼성 마스터'는 인생의 마스터로 거듭난 세대에 대한 존경심과 가정과 사회에서의 지위를 존중하는 뜻을 담아 메탈릭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 바 있다.

갤럭시 폴더는 소셜 애플리케이션(앱) 키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빠르고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넓고 큰 키패드를 통해 쉬운 메뉴 입력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처럼 화면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터치스크린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96.6mm(3.8형) WVGA TFT 디스플레이,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800mAh 착탈식 배터리, 지상파 DMB를 탑재됐다.

LTE 모델은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를 통해 출시되지만 3G 모델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폴더 광대역 LTE 버전에 밴드 데이터 100요금제 기준으로 최대 25만원의 지원금을 적용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폴더는 폴더형 디자인에 인터넷, 메신저, SNS 등 자주 쓰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결합해 쉬운 사용성이 강점"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고 폴더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20만원대 스마트 폴더폰 'LG 젠틀'을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다. 이 제품은 '와인 스마트'와 '아이스크림 스마트'에 이은 LG전자의 세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와인 스마트는 중장년 층에게 인기를 끌며 월 판매량이 약 3000대에 이르는 등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스마트는 10대를 겨냥해 제작된 만큼 색상이 민트와 핑크의 파스텔톤으로 디자인됐다.

LG 젠틀은 사용자가 문자 등을 쉽고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넓은 물리 키패드를 적용했다. 주소록·문자·카메라 등의 전용 버튼도 별도로 있어 각 기능을 간편히 실행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설정해두고 사용할 수 있는 'Q버튼'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로 3줄, 세로 3줄의 시원한 화면 인터페이스와 휴대폰을 쉽고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간편 설정' 등 LG 스마트 폴더폰만의 직관적인 UX도 그대로 이어갔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롤리팝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전용 스마트폰인 LG 젠틀은 뉴 음성무한 비디오80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 사실상 단말 부담금액이 없다. 뉴 음성무한 50.9요금제로 가입시 공시지원금 19만원에 추가 지원금(15%) 2만8500원을 더하면 2만원대로 단말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선보인 와인 스마트, 아이스크림 스마트 등 고객 맞춤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폴더폰은 가격이 저렴하고 필요한 기능이 거의 담겨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라며 " 버튼 형식이라 입력의 정확성이 높아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아닌 중저가형인 편리한 스마트폰을 찾는 젊은 층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