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루키' 황연서(20)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투어 데뷔 후 무려 18차례나 컷 탈락했던 황연서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황연서는 2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를 쳤다. 3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른 박결(27), 김지수(29)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다.

   
▲ 1라운드 깜짝 선두로 나선 황연서.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올해 KLPGA 무대에 뛰어든 황연서는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었다. 23번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가 4차례뿐이었다. 무려 18번 컷 탈락했고 한 번은 기권했다. 개인 최고 성적이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기록한 20위에 불과하다.

무명에 가까웠던 황연서지만 이날은 빛났다. 10번홀에서 출발해 파 행진을 벌이다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는 한 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3번홀(파5)과 4번홀(파4),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박결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 김지수는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나란히 3타를 줄여 공동 2위를 이뤘다.

'디펜딩 챔피언' 송가은(23)은 3오버파 공동 59위로 부진한 출발을 해 대회 2연패로 가는 길이 멀어졌다. 올해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20)은 2오버파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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