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콤비가 리버풀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토트넘 구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선수들의 부상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과 '부정적인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이 긍정적인 뉴스다. 또다른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것은 부정적인 소식이다.

토트넘은 10월 1일 새벽 리버풀과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개막 후 4승 2무(승점 14, 4위)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과 역시 무패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5승 1무, 2위)이 맞붙는다. 토트넘이 개막 초반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 선두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상대 리버풀전 고비를 넘어야 한다.

   
▲ 경미한 부상을 당한 손흥민(오른쪽)과 매디슨이 다가온 리버풀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그런데  중요한 경기를 앞둔 토트넘에는 악재가 있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아스날전에서 토트넘은 힘겹게나마 2-2 무승부를 거뒀는데 손흥민과 매디슨 콤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0-1로 끌려갈 때, 그리고 다시 1-2로 뒤졌을 때 두 번의 동점을 모두 둘이 합작했다. 매디슨의 패스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하는 장면이 두 번이나 나오며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존슨이 허벅지를 다쳐 후반 18분 교체됐다. 이어 매디슨이 후반 33분, 손흥민이 34분 잇따라 교체돼 물러났다. 매디슨은 상대 선수와 충돌로 무릎에 통증이 생겼고, 손흥민의 부상 부위는 정확하게 알라져지 않았다. 매디슨과 손흥민 모두 교체 후 다리 쪽에 아이싱을 한 장면이 포착돼 걱정을 샀다.

리버풀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매디슨이 오늘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밝혔다. 부상이 경미했던 듯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긴 했지만 리버풀전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선수의 상태는 경기 때까지 어떻게 회복하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리버풀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다.

존슨의 결장은 확정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리버풀전에는 뛰지 못한다고 얘기했다.

존슨이 결장하는 것은 아쉽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손흥민과 매디슨의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5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단독 2위에 올라있다. 매디슨은 4도움(2골)으로 도움 부문 리그 공동 1위다. 토트넘 공격에서 둘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처럼 절대적이다.

가뜩이나 토트넘은 최근 6년동안 리버풀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도 승산이 높지 않은 리버풀전에 공격의 핵심이 빠진다면 더욱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토트넘과 팬들은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매디슨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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