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 대신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 등판하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선이 폭발했다.

토론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한 토론토는 89승 7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지켰다. 토론토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4위 시애틀 매리너스도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를 8-0으로 완파하고 87승 73패로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가을야구로 향하고, 시애틀이 1패만 해도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한다.

   
▲ 토론토가 30일 탬파베이전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당초 이날 토론토의 선발 투수는 로테이션상 류현진이었다. 그런데 기쿠치를 하루 앞당겨 이날 선발 등판시키고, 직전 등판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부진(4⅓이닝 5실점)했던 류현진은 10월 1일 탬파베이전으로 등판 순서를 늦췄다.

결과적으로 선발 변경은 성공적이었다. 기쿠치는 5이닝 3실점으로 나름 제 몫을 해냈고,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16안타를 폭발시켜 11점이나 뽑아냈다.

기쿠치는 5회까지 무실점 역투했다. 그 사이 토론토는 2회말 알레한드로 커크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고, 3회말과 4회말 잇따라 3점씩 내며 성큼성큼 달아났다. 5회말에는 맷 채프먼이 솔로홈런을 쳐 8-0으로 달아났다.

점수 차가 커지자 6회초 기쿠치가 흔들렸다. 얀디 디아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라미레즈에게 2루타를 내줬다. 여기서 기쿠치는 교체돼 물러났다.

6회초 4실점해 8-4로 추격 당한 토론토가 6회말  캐번 비지오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7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슌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투수가 된 기쿠치는 시즌 11승(6패)을 올렸다.

류현진이 다음날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면(또는 시애틀이 패하면) 토론토는 10월 2일 선발 등판 순서인 에이스 케빈 가우스만을 아껴 10월 4일 시작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내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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