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선두를 달리던 최강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울버햄튼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시즌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황희찬이 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 맨시티를 무너뜨린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SNS


맨시티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는데 울버햄튼에 일격을 당하면서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승점 18점에 머무르며 1위는 지켰으나 2-3위 토트넘, 아스날(이상 승점 17)과 격차가 승점 1점 차로 좁혀졌다. 울버햄튼은 시즌 2승(1무4패)째를 거두며 승점 7점이 돼 리그 16위에서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울버햄튼은 마테우스 쿠냐를 최전방에 두고 황희찬과 페드루 네투를 측면 공격수로 배치해 맨시티를 상대했다. 맨시티가 우세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울버햄튼이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12분 맨시티의 자책골이 나왔다. 페드루 네투가 우측을 돌파해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는데 슬라이딩으로 차단하려던 맨시티의 후벵 디아스 발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는 맹반격에 나서 공세를 퍼부었으나 울버햄튼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버텼다. 전반은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공격의 수위를 끌어올리던 맨시티가 후반 1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외곽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예리한 킥으로 울버햄튼 골네트를 흔들었다.

동점이 되자 울버햄튼은 수비를 더 단단히 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황희찬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1분 역습으로 찾아온 슛 기회에서 황희찬이 강슛을 때렸으나 수비 맞고 흘렀다. 이 볼을 쿠냐가 잡아 다시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이 지체 없이 재차 슛을 때려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 황희찬(오른쪽)이 맨시티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펄쩍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의 시즌 5호 골이자 EPL 4호 골로 울버햄튼은 다시 2-1로 앞섰다. 울버햄튼은 이날까지 리그 7경기를 치르면서 총 8골을 기록했는데 그 중 절반인 4골을 황희찬이 넣었다. 또한 황희찬은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에서도 1골을 터뜨린 바 있다. 울버햄튼의 간판 골잡이로 자리잡은 황희찬이다.

이후 울버햄튼은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황희찬의 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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