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펼쳐지는 은퇴식과 짜릿한 락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미디어펜=김태우기자]다양한 밤 문화들를 떠올리면 누구나 안좋은 생각을 하겠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탈피시킨 건전한 놀이문화의 장이 있다.

내달 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지는 CJ헬로모바일슈퍼레이스의 5차전 경기인 나이트레이스가 그것이다.

   
▲ 지난해 태백레이싱테마파크에서 펼쳐졌던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레이스 경기장면./레이스위크=정인성기자

CJ슈퍼레이스는 1년에 한번뿐인 나이트레이스를 일반적인 경기와 다르게 야간에 진행하며 락 공연과 함께 또 하나의 문화공연으로 완성시켜가고 있다.

나이트레이스는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4회째를 맞은 대회로 세계 최대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F1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최초로 도입해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나이트레이스’를 국내 프로대회 사상 처음으로 소개하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두운 밤의 서킷을 조명과 경주차의 헤드라이트에만 의존해 어둠을 가르며 한 여름 밤을 수놓는 질주를 국내에서도 CJ슈퍼레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레이스 투 나잇 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번 나이트레이스는 이름에 걸맞게 늦은 밤까지 멈추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012년 당시 처음 시작을 알린 태백레이싱 파크가 사용 할 수 없게 되며 올 해부터는 험난한 강원도 지형을 잘 살린 인제스피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한층 스릴 있고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한 레이스가 끝난 뒤에는 피 끓는 록 스피릿의 향연 록 콘서트가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어 재미를 한층 더한다. 특히 등장부터 레이스와 록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한 여름 밤의 최고의 축제로 정평이나 있는 나이트레이스의 전통을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해마다 진행되는 은퇴식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2012년 아주자동차대학의 박정룡 감독의 눈물의 은퇴식을 시작으로 2013년 한국 모터스포츠 1세대인 윤철수 감독이 레전드매치를 끝으로 수많은 선후배의 박수 속에 27년 레이스인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한국 모터스포츠 정신적 지주로 칭송 받았던 故 최광년 단장을 추억하는 시간을 꾸며지며 새로운 문화 컨텐츠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부터 모터스포츠 인으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고인은 지난해 6월 21일 투병생활 끝에 지병으로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었다. 지난해 은퇴식은 이런 고인의 노고를 기리는 차원에서 지금은 사라진 클릭페스티벌을 이벤트 삼아 재진행 했고 최광년 단장의 영상들로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해마다 은퇴식이라는 이름으로 원로 선수들을 퇴출시키는 것 아니냐는 웃지 못 할 농담을 남기는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모터스포츠 인으로 관련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한 원로들의 우대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이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들은 올해의 은퇴식 대상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올 은퇴식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지켜보는 것 또한 경기 관람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레이스 ‘레이스 투 나잇’의 배경이 되는 인제스피디움은 강원도 깊은 숲 속에 자리잡아 여름 밤 시원함과 청명함을 느낄 수 있어 힐링을 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토요일 저녁 8시 어둠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기는 슈퍼레이스 최고종목 슈퍼6000 클래스 스톡카(Stock Car) 레이스를 비롯하여 GT, 슈퍼1600, 엑스타V720의 2개 클래스 등 총 5개 클래스가 치러진다.

뿐만 아니라 CJ와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아마추어 경기인 엑스타 슈퍼챌린지도 이날 함께 개최되어 총 160여대가 넘는 레이싱 차량들이 참가한다.

야간에 달리는 만큼 경기의 분위기도 주간레이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각 팀들은 팀 컬러에 맞춰 화려한 LED로 경주용 차량을 꾸미고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뿐만 아니라 어둠 속을 가르는 레이싱카들의 격전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서킷에서의 치열한 격전에 이어 록(Rock) 공연이 젊은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탄탄한 마니아 층을 확보한 딕펑스와 미스고밴드가 인제스피디움 서킷의 열기를 더한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김준호 조직위원장은 “레이싱과 록 콘서트의 결합을 통해 모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CJ슈퍼레이스 측은 현장방문이 힘든 모터스포츠 팬들을 위해 이번 슈퍼레이스 5전 나이트레이스 경기를 주관방송사인 XTM을 통해서도 관람이 가능했다. 방송시간은 1일 토요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