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여행객 8억9600만명...관광 매출 약 147조4000억원 예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중국이 추석(중추절)과 국경절(건국기념일·10월 1일)을 잇는 8일 간의 긴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국내 곳곳이 자국민 여행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이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8억9600만 명으로, 작년 연휴 대비 8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기간 중국 내 관광 매출은 작년 대비 138% 증가한 7825억 위안(약 147조4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언론은 곳곳의 유명 관광지에 여행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 2022년 8월10일 중국 정부가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여행업계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탑승객들이 대기 줄을 길게 서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베이징 자금성은 1∼5일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국가박물관과 바다링 만리장성, 간쑤성 둔황 모가오(莫高·막고)굴, 후난성 박물관, 산시(陝西)성 역사박물관, 쓰촨성 싼싱투이박물관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쓰촨성 청두의 한 유명 훠궈(火鍋) 가게는 온라인 대기팀이 645개나 됐다. 이 가게를 찾은 한 네티즌은 "(훠궈를 먹으려) 4시간을 기다려도 줄조차 설 수 없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관광·문화 산업 활성화에 공을 들여 온 중국 정부는 경제 회복 둔화 속에 즉각적인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올해 7월 내수 부진 타개책으로 자동차·전자제품·가구 등과 함께 체육·레저·문화·여행 분야의 소비 확대를  강조하면서 국내 관광을 유도하는 정책들이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여러 관광지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동 입장권 발매, 야간 관광 활성화,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 개최 등을 대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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