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유빈(대한항공)의 아시안게임 네번째 메달이 금메달 아니면 은메달로 정해졌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룬 여자복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4강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를 맞아 게임스코어 4-1(9-11, 11-8, 11-8, 11-7, 11-7)로 역전승했다.

결승에 오른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만나 우승을 다툰다. 차수영-박수경 조는 4강전에서 무케르티-무케르지 조를 접전 끝에 4-3(7-11 11-8 7-11 11-8 11-9 5-11 11-2)으로 물리쳤다. 차수영-박수경 조는 최근 최근 국제대회 출전 성적이 없어 랭킹이 없다.

   
▲ 전지희(왼쪽)-신유빈 조가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해 북한 조와 금메달으르 다투게 됐다. /사진=대한체육회 공식 SNS


신유빈-전지희가 남북 맞대결에서 이겨 우승하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만에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3개의 메달을 따냈는데 모두 동메달이다.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 여자 단식에서 3차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식에서 처음 색깔이 다른 메달을 확보했는데, 탁구 종목 마지막날 전지희와 함께 남북 대결에서 이겨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4강전 첫 게임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초반 일본에 흐름을 빼앗겨 계속 쫓아가는 경기를 했다. 8-8 동점까지 따라붙었으나 연속해서 실점하며 첫 판을 9-11로 내줬다.

두번째 게임에서도 신유빈-전지희는 초반 뒤졌으나 6-7에서 4연속 포인트를 따며 분위기를 바꾸고 게임 타이를 이뤘다.

기세를 끌어올린 신유빈-전지희는 세번째, 네번째 게임을 잇따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다.

다섯번째 게임에서 일본의 저항이 만만찮았다. 초반 3-7까지 밀리며 추격을 허용하는가 했다. 하지만 전지희의 빠른 공격과 신유빈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좌우로 꽂히며 일본을 흔들면서 맹렬하게 따라붙었다. 행운의 엣지로 7-7 동점을 만든 뒤에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계속 포인트를 따냈다. 일본이 7점에 묶여 있는 동안 한국은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신유빈-전지희 조와 차수영-박수경 조의 결승 남북 맞대결은 이날 오후 7시 30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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