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나는 아직 스스로 대권주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뉴욕의 한 식당에서 가진 특파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여권 대선 후보 1위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저를 빼달라고 했는데 안 빼줘서 곤혹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대권이라는 것은 그 시점에 국민의 소망에 맞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말로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다만 지금 우리나라가 성장을 안 하면 큰 일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보수 우파 정당인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한다”며 “보수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각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누구든지 (여당 대선 후보로) 만들어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 최우선의 가치”라며 “내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덧붙였다.

   
▲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뉴욕에서 특파원들에게 "반드시 보수 우파 정당인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한다"며 "보수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각오"라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김 대표는 이번 방미기간 중 국내 노동시장 구조개혁, 일본의 과거사 사과, 강력한 한미동맹을 거듭 역설했다.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 의회와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물론, 우리 동포들과 만나서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파원 간담회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새벽 뉴욕 뉴플튼 수산물 도매시장에 방문, 곳곳을 돌아보며 한인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인 상인들과 만나 “이제 대한민국의 국력도 커졌으니까 여러분께서 뉴욕 주류사회에서 2세들을 잘 성공시켜 당당하게 본분을 다 해달라”며 “새누리당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책임지고 4대 개혁을 꼭 성공시켜 박근혜 정권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뉴욕 동포언론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공천개혁을 통한 정치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재외동포의 숙원사업인 재외동포 몫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는 “현실성 없이 세계 여러나라 동포들에게 공천을 약속하는 것은 무책임한 사기 행위”라며 “한다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게 좋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달 1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이틀간 머물며 동포들과 간담회 등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