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4일 최근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 등이 오르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과 관련해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9월28일~10월3일)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국제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하락했다.

주요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일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경제 지표 예상치 상회, 미 임시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 2년물 금리는 3bp, 10년물 금리는 26bp 올랐다. 독일과 영국 10년물 국채금리은 각각 16bp, 27bp 상승했다.

한국물의 경우 원화는 달러화 대비 0.9% 약세(차액결제선물환을 현물환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가정)를 보였으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낮은 수준(35.9)을 유지했다.

유 부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 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 시장도 이런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가격 변수와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