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거 매수세에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3포인트(0.55%) 오른 2030.1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7.95포인트(0.39%) 오른 2026.98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2004.70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늘리면서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총 1631억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413억원, 872억원씩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총 657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올랐다. 전기가스업(3.79%)과 의약품(2.93%), 통신업(2.39%), 비금속광물(2.33%) 등이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전일 큰 폭 하락했던 SK하이닉스가 7% 넘게 반등했고, 한국전력은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4.7% 올랐다. 이외 아모레퍼시픽과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SK텔레콤도 나란히 1% 대로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부진여파로 2.4% 내리며 12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12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현대차와 신한지주, POSCO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적자전환 소식에 9.3% 급락했다. 전일 삼성SDI는 올해 2분기 37억2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20포인트(1.71%) 오른725.06에 장을 마감했다. 6거래일만의 반등이다.코스닥 조정의 주된 요인이던 바이오·제약주가 재차 반등에 나서며 전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코오롱생명과학(20.27%)과 바이넥스(9.30%), 에스텍파마(8.71%), 대한뉴팜(8.56%), 제노포커스(7.71%) 등 제약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바이로메드(5.90%)와 메디톡스(3.44%) 등과 같은 대형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 34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759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이끌었다.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제약, 방송서비스, 제조, 기타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소프트웨어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상승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바이로메드와 로엔이 각각 5.9%, 8.9% 오르며 큰 폭 상승했고,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CJ E&M도 1~3% 대로 올랐다. 반면 다음카카오가 6% 넘게 급락한 가운데 동서도 1.8%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117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