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상범 "실패한 정책 자화자찬 5년 전 유체이탈 화법 변하지 않아"
강사빈, 北 ‘핵무력 고도화’ 헌법 명시 언급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일장춘몽"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은 이날 남북 대화 단절을 우려한데 대해  "가짜 평화를 부여잡고 종전선언에 집착하며 시대의 변화에 눈 감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기반성 한번 없이 실패한 정책마저도 장밋빛 환상으로 강변하며 자화자찬하던 지난 5년간 문 전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은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10·4 선언의 담대한 구상은 우리 겨레의 소망을 담은 원대한 포부이면서 동시에 남과 북이 실천의지를 가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대립이 격화되는 국제 질서 속에 한반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고 대화의 노력조차 없어 걱정이 크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평화의 힘 평화의 길’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우리 안보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북한은 대한민국을 겨냥해 무력도발에 나서고, 핵을 고도화하며 계속된 핵 위협으로 협박을 일삼고 있으며 지난 달 핵무력 고도화를 북한 헌법에 명시하며 그 위협을 더욱 가시화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북·러 회담을 통해 사실상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이어지며 급변하는 정세 속에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지경"이라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우리는 더욱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보여준 지난 5년간 가짜 평화 쇼와 대북굴종적 자세에 대해 북한은 속으로 비웃으며 핵과 미사일을 나날이 고도화하며 노골적인 남북 관계 위협으로 대답하였음을 진정 모르는가"라며 "이쯤 되면 여전히 잊히고 싶은 대통령인지 국민께서 문 전 대통령의 진심을 알고 싶어한다"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서만큼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굳건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며,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로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무력 헌법화는 문 전 대통령이 구상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일장춘몽이었음을 증명했다"라며 "더 이상 단순 대화로는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철저히 짓밟은 북한의 헌법 개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에 맞서 강력한 안보 체계를 구축하고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