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 안색, 흔적 등 슬로우에이징 영역으로 범주화…기능성 상품 선별 예정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건강하게 천천히 늙는 것을 추구하는 뷰티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CJ올리브영 등 뷰티업계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CJ올리브영 슬로우에이징 캠페인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사진=CJ올리브영


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떠오르며 뷰티 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그 중에서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 등을 억제하고자 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이 기존 화두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그 진행 속도를 늦춰 건강하고 아름답게 천천히 늙는 것을 의미하는 ‘슬로우 에이징(Slow-Aging)’을 추구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CJ올리브영도 뷰티 카테고리의 웰에이징 키워드를 '슬로우에이징'으로 선정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천천히 나이들기'를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 확대는 올리브영 고객의 약 73%를 차지하는 2030세대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부 관련 고민 사항들 상당수가 노화와 밀접한데서 착안했다. 조사 결과 25세 미만 고객은 수분, 진정 관리 상품을 주로 찾았지만 25~34세 고객은 모공, 탄력, 흔적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와 같은 소비자 수요가 반영되면서 국내 기능성 스킨케어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최근 1년 국내 스킨케어시장 규모는 약 4조1113억 원이다.

이 가운데 기능성 제품의 비중은 53%로 전체 스킨케어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리브영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상품의 매출은 최근 3년(2023년은 8월까지 집계) 연 평균 10% 증가했다.

슬로우 에이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자 올리브영 외에도 뷰티업계에서는 최근 다양한 슬로우에이징 관련 상품과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8월 '슬로우에이징' 뷰티 테마관을 열어 다양한 뷰티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쿠팡 뷰티 데이터랩에서 테마관을 통해 슬로우에이징 리추얼을 제안했다. 쿠팡은 클렌징을 통한 피부 속 비우기, 미백·탄력·보습으로 피부 속 채우기, 자외선 차단, 속눈썹·네일 등 스페셜 케어, 마스크·패드를 활용한 데일리 케어 총 5단계의 제품을 소개했다.

메디힐도 현재 피부 상태를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에 맞춰 레티놀과 콜라겐 성분의 시너지로 집중 탄력 케어 효과를 선사하는 슬로우에이징 탄력 라인 2종 '레티놀 콜라겐 탄력 패드'와 '레티놀 콜라겐 아이 앰플 패치'를 출시했다.

그동안 노화와 관련된 피부 관리와 스킨케어 상품은 4050세대를 겨냥해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거나 탄력을 개선하는데 집중돼 있었다. 반면 올리브영은 정통 안티에이징의 영역인 탄력 관리에 '모공', '안색', '흔적' 등을 슬로우에이징 영역으로 범주화해 이를 위한 기능성 상품들을 선별할 방침이다. 

올리브영이 소개하는 슬로우에이징 은 일상 속 꾸준한 관리를 통해 피부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도록 만드는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뜻한다.

향후에는 슬로우에이징을 W케어(여성 건강과 밀접한 상품), 이너뷰티(섭취를 통해 관리를 돕는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 연계해 연령성별을 넘어서 더 많은 소비자의 일상에 '건강한 아름다움'이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10월 한 달 동안 할인 및 증정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간 한정으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방문객은 뷰티 전문기기를 이용해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스킨케어 솔루션 추천과 다양한 슬로우에이징 샘플을 받을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1~13일) 1층 고메 아트리움과 스타필드 고양(19~31일) 1층 고메 스트리트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그동안 올리브영은 더모코스메틱(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화장품),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화장품), 클린뷰티(자연주의가치소비) 등 새로운 스킨케어 상품군을 먼저 선보이며 국내 뷰티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슬로우에이징처럼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뷰티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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