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들끼리 쓸쓸한 뒷풀이 해..

MBC '미스 리플리'의 종방연에 주연 배우 4명이 전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미스 리플리'의 종방연이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께 여의도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서 열렸다. 이날 종방연에서는 김승우, 이다해, 강혜정, 박유천 등 네 명의 주연 배우가 모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스태프들끼리 쓸쓸한 뒷풀이를 보내야만 했다.





종방연은 드라마가 끝나고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1년 넘게 작업해 온 배우들과 스태프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다. 거기에 '미스 리플리'의 경우 시청률이 낮았던 드라마도 아니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효자 드라마이기에 주연 배우들의 전원 불참 소식은 뜻밖이다.

이에 대해 각 소속사 측은 CF 촬영 및 외부 일정을 들어 종방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김선영 작가와 배우들 사이에 생겨난 갈등이 표출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미스 리플리'는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주연 배우의 출연 분량에 균형이 깨져 문제가 됐다. 극중 장미리(이다해)와 송유현(박유천), 히라야먀(김정태)의 비중이 늘고 상대적으로 문희주(강혜정)와 장명훈(김승우)의 캐릭터에 힘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강혜정이 13회에서 10초 출연했다는 사실, 김정태의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탓에 일부 네티즌은 "드라마의 내용이 튀고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리플리'는 시청률 15.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 동시간대 1위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주연배우 전원 종방연 불참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씁쓸함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