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매치 퍼즐 게임에 '방향키' 요소 추가…'전략적 플레이' 요구하면서 재미 극대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엔씨소프트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아닌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퍼즈업)’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퍼즐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자칫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3매치 퍼즐 게임에 ‘방향키’라는 핵심 요소를 추가하면서 차별화를 두고 전략적인 재미를 더했다. 

   
▲ '퍼즈업 아미토이' 플레이 장면./사진=퍼즈업 아미토이 게임 캡쳐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퍼즈업 아미토이’는 ‘캔디크러쉬사가’, ‘애니팡’, ‘프로즌’과 같은 3매치 퍼즐 게임이다. 주어진 이동 횟수 동안 같은 색 블록을 3개 이상 맞춰 없애면서 특수한 블록이나 판자, 사슬, 자석, 자판기 등과 같은 장애물들을 제거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퍼즐 게임과 유사한 구조를 채택했지만, 퍼즈업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이 내려오는 방향을 바꿔주는 ‘방향키’다. 방향키를 바꾸면 블록이 위에서 아래로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떨어진다.

   
▲ '퍼즈업 아미토이' 플레이 장면./사진=퍼즈업 아미토이 게임 캡쳐

초반에는 방향키를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방향키의 중요성은 커진다. 예를 들어 자석 블록을 없애기 위해서는 N극과 S극을 마주보게 해야 하는데 방향키를 이용해야 지만 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방향이 설정된 병아리 인형 뽑기 기계 등 방향키를 활용해야 하는 스테이지들이 등장하면서 단순하게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전략적 플레이를 요구해 재미를 극대화한다.

실제 구글플레이 등에 올라온 유저 평가에도 ‘방향키가 신선하다’, ‘바람 방향 전환을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생각하게 된다’ 등 방향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등장한다.

과금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퍼즈업에 등장하는 아미토이 캐릭터들의 능력치는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어 능력치가 높은 캐릭터를 얻기 위해 돈을 쓸 필요가 없다. 강한 캐릭터 스킬∙버프과 캐릭터 수집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오히려 스테이지를 스스로 깨기 위해 연구해야 하는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게임에서는 총 5개의 하트가 주어지는데 하트가 다 떨어지면 다이아몬드로 살 수 있다. 다만 하트와 다이아몬드도 업적 보상, 출석 이벤트, 별빛여행, 클랜 내 하트요청 등을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구조로 다이아몬드를 살 필요성도 적다. 실제로 450 레벨까지 플레이해 본 결과 특별히 다이아몬드나 인게임 아이템을 위한 과금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퍼즈업에는 기본 스테이지 외에도 난이도가 더 높은 ‘나이트 모드’ 플레이 모드를 제공하며, 나이트 모드를 클리어하면 아미토이의 성장을 위한 스킨을 얻을 수 있는 재화들을 모을 수 있다. 

   
▲ '퍼즈업 아미토이' 플레이 장면./사진=퍼즈업 아미토이 게임 캡쳐

또한 레벨 35를 달성하면 클랜에 가입할 수 있는데, 클랜에서는 ‘운명의 탑’과 ‘점령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운명의 탑은 탑의 높은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클랜원끼리 경쟁하는 콘텐츠이며, 이날(6일) 공개된 점령전은 다른 클랜과의 경쟁을 통해 클랜 거점 인근 지역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승리하는 땅따먹기 형태의 구조다. 생각보다 점령전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높아 다른 클랜의 지역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퍼즈업은 출시 당시 레벨 400까지 공개 됐다가, 연휴가 지나고 레벨 450까지 업데이트됐다. 출시된 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었지만 레벨 450까지 도달한 이용자들이 상당히 많은 상태다. 유저들이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만큼 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속도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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