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신상태 심리분석 예정

숨진 60대 여성을 성폭행한 고교생에게 경찰이 심리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북 청원군의 한 고교에 재학하는 A(18)군은 지난 18일 오전 3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60대 여성의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성폭행했다.

이후 A군은 태연히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시신상태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 집중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검안을 의뢰했고 A군의 성폭행이 사실로 확인됐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사체오욕 등)로 구속된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특별한 범행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경찰은 A군의 범행이유를 여러 갈래로 조사하고 있고 '학원폭력'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를 받으며 고교에 입학한 2009년부터 동급생 5∼6명으로부터 아무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폭력문제 해결이 일시적이었을 뿐 동급생들의 폭행은 계속됐다고 진술했다.

이처럼 A군이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학원폭력에 노출되면서 도덕의식은 물론 인륜적 사고방식이 무너져 패륜행위를 하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은 A군의 정신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조만간 심리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