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지수 시장 분위기 좌우할 듯
반도체 '바닥 다지기' 확인시 주가 매력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는 고금리 지속 우려의 진정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매력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고금리 지속 우려의 진정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4~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6.34p(-2.29%) 내린 2408.73에 장을 끝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29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10억원, 278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41.02에서 24.63포인트(-2.93%) 떨어진 816.3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억원, 986억원어치씩을 팔아 치웠다. 기관은 홀로 10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 주 동안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양대 지수 모두 3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2400과 8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인 10~13일 증시도 긴축 공포의 영향권 아래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6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 지표, 12일 나오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다. 

만일 CPI가 시장이 예상처럼만 나올 경우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도 진정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근원 물가의 하락 추세가 확인되면 고금리 지속 우려가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9월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오른 여파로 헤드라인 CPI가 예상외로 높게 집계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미국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물가의 경우 임대료 가격상승률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 하락세 확인 이후 시장의 초점은 금리보다 기업실적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주식시장의 초점은 점차 고금리 우려보다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옮겨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추석연휴 동안 발표된 국내 9월 수출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회복되고 있는 점은 3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실적 회복 기대감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반도체 가격 반등과 메모리 수요확대로 반도체 업황 바닥 다지기가 확인될시 반도체 업종의 주가 매력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나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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