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의 골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골에도 울버햄튼이 못 이긴 것은 아쉬웠다.

울버햄튼은 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황희찬의 선제골을 못 지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다.

   
▲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쁨의 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2승 2무 2패로 승점 8이 된 울버햄튼은 14위로 올라섰다. 3연승 행진을 멈춘 아스톤 빌라는 승점 16(5승 1무 2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달 27일 리그컵 입스위치전,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EPL 7라운드에서 잇따라 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3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입스위치전 골 포함 시즌 6호 골이며, 리그 5호 골로 EPL 득점 랭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득점 공동 2위를 달리는 손흥민(토트넘·6골)과는 불과 1골 차이다.

전반은 두 팀이 골을 넣지 못해 0-0으로 맞섰다. 후반 들어 2분 만에 황희찬이 '피를 봤다'. 볼 경합 과정에서 아스톤 빌라 더글라스 루이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피가 흘렀다. 한참 동안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코를 틀어막은 채 그라운드로 돌아온 황희찬이 보란 듯이 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울버햄튼의 역습 상황에서 페드로 네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려준 크로스를 황희찬이 상대 수비 견제를 뚫고 들어가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 황희찬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시즌 6호, 리그 5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울버햄튼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2분 후 아스톤 빌라의 반격에 당하며 피우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황희찬은 추가골을 노리며 계속 열심히 뛰어다니다 후반 41분 교체돼 물러났다.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페드루 실바와 교체됐다.

두 팀 다 승리에 필요한 골을 넣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황희찬은 귀국해 국내에서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대표팀 클린스만호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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