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이 남쪽으로 향했던 170자주포 갱도 입구를 봉쇄, 북쪽으로 입구를 새로 뚫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유사시 갱도 무력화가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일 “황해도에 있는 북한 4군단 예하 포병부대 등의 자주포 갱도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기존에 남쪽으로 향했던 자주포 갱도 입구를 봉쇄하고 북쪽 방향으로 새로운 입구를 뚫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한미 연합군의 자주포 갱도 입구 폭격에 대비한 조치로 분석된다.

기존에 남쪽으로 뚫린 북한 자주포 갱도 입구에 비해 북쪽으로 새로 뚫은 갱도는 우리 군의 포병전력과 미사일로 파괴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사거리 54km의 170mm 북한 자주포는 1분당 2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타격 범위는 안양~성남까지에 이른다.

이아 함께 북한은 지하 갱도 보호를 위해 두께가 20㎝에 달하는 철문을 달고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는 우리 군의 정밀유도무기 배치에 대응해 지하시설 입구에 대형 콘크리트 방호벽도 설치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자주포 갱도 변화 등에 대응해 우리 군 K-9 자주포탄 사거리를 대폭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