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현지시간) 국회의원 정수 확대 논란과 관련해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의원 정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한인 언론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비례대표 추천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비례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국내의 민감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불문율”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현지시간) 국회의원 정수 확대 논란과 관련해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김 대표는 이어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최석호 어바인 시장을 비롯한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 프라이머리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미국 다수 지역에서 시행 중인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한국 정치가 선진화되려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당민주주의 확립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당뿐 아니라 야당도 오픈 프라이머리 사례를 잘 연구했으면 좋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동으로 외국 사례도 연구하고 장단점을 잘 분석해 한국에 맞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3일 국회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토론회에는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과 김태년 정치개혁즉별위원회 간사와 대학교수, 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석한다.

따라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내세운 오픈프라이머리와 야당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공방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