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월간 MVP를 드디어 수상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2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9월 월간 MVP로 페디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 9월 MVP로 선정된 페디.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페디는 MVP 선정을 위한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5표(48.4%), 팬 투표 40만9495표 중 16만6054표(40.6%)를 받았다. 기자단과 팬들 모두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페디는 총점 44.47점으로 개인 첫 번째 월간 MVP로 선정되는 명예를 안았다. 페디는 지난 4월에도 MVP 후보에 올랐지만 팬 투표에서 밀리며 아쉽게 수상을 놓친 바 있다.

2위에 오른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이 총점 18.09점(기자단 투표 9표, 팬 투표 2만9235표)으로 페디와 격차가 컸다.

페디는 9월 한 달간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등판한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월간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27⅓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66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닝 당 평균 1.5개에 육박하는 총 40개의 삼진을 잡으며 탈삼진에서도 압도적인 1위에 등극했다.

   
▲ 표=KBO


9월의 이런 호투를 바탕으로 페디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5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11일 현재 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6), 탈삼진(204개)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 1위에 올라있어 투수 3관왕도 유력한 상황이다. 

페디가 올 시즌 투수 3관왕을 기록한다면 역대 7번째 기록이다. 선동열(1986, 1989, 1990, 1991), 류현진(2006), 윤석민(2011)에 이어 4번째로 위업을 달성한 주인공이자 이 역시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2023시즌 명실상부한 NC의 에이스로 발군의 성적을 낸 페디는 9월 MVP를 넘어 투수 '트리플 크라운'도 예약해 시즌 종료 후 열리는 KBO 시상식에서도 여러 차례 시상대에 오를 전망이다. 

9월 MVP로 선정된 페디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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