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세 두드러질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기대 이상으로 조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4분기부터는 본격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역시 실적 발표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및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9% 오른 6만86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9시 31분에는 7만원선에 근접한 6만97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전장보다 0.61% 오른 6만6400원에, 11일에는 2.71% 상승한 6만8200원에 거래됐다. 

특히 11일 3%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한 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7~9월)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물론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77.88% 감소한 수치이지만,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훨씬 웃돈다. 분기 기준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 기록이기도 하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421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적자폭이 우려대비 선방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멈춘 점은 향후 실적 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낸드의 가격이 우려대비 우호적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 하락을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4분기와 내년 연간 삼성전자 실적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2분기부터 확인된 D램 실적의 바닥 통과와 낸드 실적의 바닥 근접은 실적은 물론 주가 측면에서도 우상향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부터는 D램, 낸드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감산 정도가 줄면서 원가 개선이 동반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적자가 줄면서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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