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동상이라하여 철거 전 우선 천으로 덮어

경남도로부터 철거명령이 내려진 '김백일 동상'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검은 천으로 덮어씌여 졌다.

21일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민연대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세워진 김백일 동상을 검은 천으로 덮었다.

시민연대는 "친일파의 동상을 거제의 얼굴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두고 볼 수 없어 우선 동상을 천으로 덮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물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잘못된 영웅화 작업시도가 바로잡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이 시민단체는 전했다.

앞서 시민연대 측은 김백일 동상이 도 문화재법 심의위반으로 철거명령이 내려지자 광복절인 8월15일까지 자진철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동상을 세운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측이 최근 철거에 대응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시민연대의 반발을 샀다.


한편 김백일 장군은 친일 행적이 드러나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동상 철거 주장이 제기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