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재팬 방문, 자동차 강판 '일본' 시장 점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행 출장길에 올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해외법인인 포스코재팬을 방문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출장길에는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도 동행했다.

권 회장은 따로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5개월째 계속되는 검찰조사로 어수선해진 회사 분위기를 다잡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일정도 챙기고 있다.

   
▲ 3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해외법인인 포스코재팬을 방문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국내 현대차그룹, 한국GM, 쌍용, 르노삼성 뿐 아니라 혼다, 스즈키, 도요타 등 일본계 자동차사와 폭스바겐, 르노닛산, 피아트, 포드, 푸조시트로엥 등에도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포스코재팬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다.

포스코는 해외 사업의 발전과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중국·일본·미주·인도네시아·베트남·동남아·인도·호주·미얀마·러시아·아프리카 11개 권역에 대표법인을 출범시켰다.

권 회장은 지난 5월 포스코센터에서 처음으로 11개 권역 해외 그룹 대표법인장 회의를 열고 운영방안과 법인별 올해 중점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이어 권 회장은 해외법인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권 회장은 취임 후 임직원 강의를 통해 “차량 경량화를 위해서는 고강도화가 필요하지만 강도를 높이면 자동차사 가공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강재뿐만 아니라 성형과 용접 기술을 고객사에 함께 제공하는 등 고객이 고민하는 것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 경영진에게 포스코의 마케팅과 기술이 조화된 비즈니스 솔루션 마케팅을 널리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