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국정감사 4일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피감기관에 대한 감사를 이어갔다.

13일 국정감사는 농협협동조합중앙회를 포함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NH 투자증권 포함),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가 대상이었다.

이날 목깁스를 하고 나타난 이성희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이 증인선서와 업무보고를 마치고 바로 국감장을 떠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위원회에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석 사유는 지난달 26일 목에 깁스를 하는 치료 후 13일 현재 3주 차로 4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른 것. 이에 농해축산위 여야 간사는 협의 끝에 이 회장의 국감장 이석을 허락한 상황.

   
▲ 이성희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이 목에 깁스를 하고 국감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이 회장의 이석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깁스를 한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지고 그 상황을 존중한다." 며 "다만 일 년에 딱 하루 농민과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이고, 농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인데, 이 자리를 피할 수 없었을까 이런 유감스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가장 어려운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에너지 값 폭등과 농산물 가격 폭락에 농업소득은 급락"이라며 "평소 농민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회장께서 단 하루를 배려하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이성희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첫줄 가운데)이 관계자들과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신 의원은 "왜 국감을 피하는지 정말 이러시면 안 된다"며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면서 단 하루의 일정을 못 맞추고 국감장을 떠난다는 것은 국회와 농업인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신 의원은 관련 의료 기록 제출과 "국감에서 농협이 더 다뤄져야겠단 생각이 더 든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성희 회장은 "제가 생각이 짧았다"라며 자리를 떠나며 고개 숙여 인사를 하자 “고개 너무 숙이지 마시라"라는 말을 들으며 국감장을 떠났다.

   
▲ 이성희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이 깁스한 목을 만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