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0.01% 올라…"상승 거래가 시세 빠르게 반영"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10월 둘째 주 소폭 상승했다. 강동·송파 등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 서울 아파트값이 10월 둘째 주 소폭 상승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서울은 고가 지역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동작(0.06%), 동대문(0.04%), 강동(0.03%), 용산(0.02%) 등이 올랐다.

동작은 ‘힐스테이트상도프레스티지’, ‘신대방동 현대’ 등이 15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코오롱’, ‘남산맨션’이 750만~1250만 원, 송파는 ‘잠실파크리오’, ‘현대백조’ 등이 500만~2000만 원 올랐다.

부동산R114는 “대단지는 중소단지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높고 매물이 많아 거래가 잦은 편”이라며 “직전 대비 상승한 거래가격이 시세에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에도 1000가구 이상 서울 아파트값은 0.15% 오르는 등 1000가구 미만 아파트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R114는 “시장 분위기가 대단지에 우선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매매를 염두하고 있다면 대단지 가격 움직임을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0.03%), 중동(-0.03%) 등이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인천도 보합권 속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의왕(0.08%), 화성(0.02%), 인천(0.01%) 등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커진 월세 부담, 비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사기 위험, 상급지 이동 등 수요가 늘면서 매물 소진이 빨라졌다. 지역별로는 마포(0.06%), 동대문(0.04%), 송파(0.03%), 강남(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판교(-0.01%) 등이 하락했고 그 외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07%), 오산(0.02%), 인천(0.01%), 남양주(0.01%) 순으로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에 금리까지 올라 주택 구입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거래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급하게 매수하는 대신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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