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한국의 긴축재정과 재정준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한국의 긴축재정과 재정준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픽사베이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스리니바산 국장은 13일(현지 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과 만나 "지난해부터 한국이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재정 기조를) 가고 있는데 이는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은행은 적절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IMF가 권고하는 것도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뿐 아니라 아직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모든 국가에 해당하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업사이드 리스크(Upside risk)가 있기 때문에 금리도 섣부르게 낮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수입과 지출을 적절하게 잘 조절하는 게 핵심"이라며 "만약 지원 정책을 이행하고 싶다면 모두를 위한 지원이 아니라 재정적자를 줄이고 재정건전성을 높이면서 필요한 계층에 표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때 지원을 거둬들이는 건 옳은 방향"이라며 "일부는 경기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지금은 외부 수요가 악화했기 때문에 재정 지원보다는 건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데 이는 외부적인 수요 때문인 만큼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통화정책 긴축뿐 아니라 재정 긴축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금은 미래에 있을 잠재적인 쇼크에 대비하기 위해 버퍼(buffer·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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