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3-0(25-20 25-13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가 36점을 합작하며 흥국생명의 승리에 앞장섰다.

   
▲ 사진=KOVO 공식 SNS


흥국생명으로서는 설욕전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밀려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김연경, 옐레나와 재계약하고 베테랑 김수지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반면 도로공사는 우승의 주역이었던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이 팀을 떠나 전력 누수가 있었다. 이런 두 팀의 차이가 개막전에서 희비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따내 기선제압을 했다. 16-16 동점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23-20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세터 이원정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압도적으로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큰 폭으로 리드해 나갔고 도로공사를 13점으로 묶으며 연속 세트를 챙겼다. 옐레나를 비롯해 김연경, 김미연 등이 고르게 공격하며 점수를 쌓았다.

이미 분위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왔다. 도로공사의 반격을 옐레나의 블로킹으로 봉쇄하고 달아났다. 매치 포인트까지 이르자 김연경이 마지막 포인트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도로공사는 새 외국인선수 반야 부키리치가 12점을 올렸지만 공격의 구심점이 되기에는 미흡했고 범실아 10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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