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호전 발판 삼아 종목 장세 전환 가능성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는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3분기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호전을 발판 삼아 종목·업종 장세로 전환해나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수급도 변수다. 

   
▲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는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2408.73) 대비 47.42포인트(1.97%) 상승한 2456.15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6.39포인트(0.78%) 오른 822.78로 장을 종료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기관이었다. 기관은 한 주 동안 1조303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21억원. 5751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코스피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이들 기업은 컨센서스를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78%, 10.85% 증가한 67조원,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올 3분기 매출액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실적보다 7.5%, 40.1%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에서는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필두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면서 “다만 가장 많은 대형주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는 10월 넷째 주로 다음주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앞선 관망 모드가 짙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금리 상승 압력 완화와 반도체 등 개별 기업 호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어떤 경로로 확대될지에 따라 주식시장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한 차례 낮아진 박스권에서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또 “3분기 실적 방향성에 따라 종목과 업종별로 다르게 반응할 것”이라며 “코스피 2500포인트 이하는 가격 부담 크지 않은 구간으로 변동성 확대 시 대형주와 수출주 위주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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