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휴가철을 맞이해 분양시장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올 하반기 서울·수도권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단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17만여 가구가 주인을 찾아 나선다. 이 중 하반기 서울에서는 3만여 가구가 분양된다. 대부분 강남 재건축과 강북 재개발 물량이다.

   
▲ '래미안 에스티지S' 조감도

교통·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육환경도 좋아 수요자 사이에 인기가 높다. 서울에 집을 지을 땅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높은 편이다.

재건축 물량은 서초구와 송파구에, 재개발은 성동구와 성북구, 동대문구에 각각 몰려 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할 단지는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송파구 가락동에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송파 헬리오시티(가칭)'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39~130㎡(이하 전용면적)형 9510가구로 이뤄진다.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1619가구다.

이어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에스티지S'도 주요 분양단지다. 인근 우성3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지난해 평균 7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번에 나오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5개 동, 59~134㎡형 593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84~134㎡형 1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한양자이'는 오는 10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59~153㎡형 606가구 중 15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지여건이 좋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성동구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진다. 대림산업이 이달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옥수'는 옥수동 일대 마지막 재개발 사업지로 59~115㎡형 1976가구 규모다. 이 중 84~115㎡형 1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 주 출입구에 있다. 동호초, 옥정중, 금호여중, 무학여고 등이 가깝다. 주변에 남산·매봉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에서는 삼성물산이 10월 길음동 길음2구역에서 '래미안 센터피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9층 24개 동의 33~122㎡형 2352가구다. 조합원 몫을 제외한 59~109㎡형 32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을 이용하면 광화문·시청 등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교육여건도 괜찮다. 영훈초·중·고교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인근에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이마트·CGV 같은 생활편의시설이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