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차세대 기종 100대...창립 2019년부터 도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대한항공이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보잉과 에어버스의 차세대 기종을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항공사로 비상하기 위한 발판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6월 보잉과 에어버스의 차세대 주력 기종을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서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와 이번에 도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PW1100G-JM)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보잉의 B737MAX-8와 에어버스의 A321NEO 기종을 각각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씩 총 100대의 항공기를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대한항공이 도입하게 되는 이들 기종의 특장점은 운항효율을 극대화하면서 탄소저감 능력을 갖춘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라는 점이다.

   
▲ 대한항공이 도입하기로 한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B737MAX-8./대한항공

B737MAX-8은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새로운 윙렛(Wing-let)을 장착해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20%이상 연료를 저감할 수 있다. 좌석당 운항비용도 8%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321NEO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이상 연료를 절감해 탄소저감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뿐 아니라 장거리를 겨냥한 대형 기종들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기 대표 아이콘인 B747-400에 이어서 ‘꿈의 항공기’로 명성높은 B787-9, ‘하늘 위의 궁전’으로 불리는 A380 등은 모두 대한항공이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장거리용 항공기들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항공기 도입은 국내 항공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금약은 공시가 기준으로 122.4억불(약13조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선 이유는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복잡 다양한 항공운송 시장에서의 수송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항공사는 물론이고, 저비용 항공사들의 중·단거리 노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의 광범위한 장거리 노선망과 결합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한공 측은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항공의 풍부한 장거리 노선과 이들 중·단거리 노선이 연계되면 환승객 유치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