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자마자 단장을 교체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이종열(50) SBS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15일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3-5 패배)를 끝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61승 1무 82패(승률 0.427). 15일 현재 8위지만 한 경기를 남겨둔 9위 한화 이글스가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길 경우 삼성의 최종 순위는 9위가 된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하위권에 머문 삼성은 단장 교체부터 단행해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서는 셈이다. 

   
▲ 삼성 이종열 신임 단장(오른쪽)과 유정근 대표이사.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이종열 신임 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 1175 안타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고 스위치 히터로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였다.

은퇴 이후 곧바로 코치 커리어를 시작해 LG 육성군 코치, 재활군 코치 등을 역임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돌아온 2015년부터 SBS 스포츠에서 해설위원 활동과 함께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삼성이 팀과 별다른 인연이 없고, LG에서만 선수와 코치로 활동한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해 명문 구단 재건의 중책을 맡긴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 구단은 "신임 이종열 단장이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이 단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장은 구단을 통해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다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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