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2023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제10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페디를 선정했다"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에 오른 페디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최동원상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 사진=NC 다이노스


페디는 올 시즌(이하 기록은 15일 현재)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4⅔이닝을 던졌고 20승 6패, 평균자책 2.06, 탈삼진 204개를 기록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통산 5번째로 20승,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타이틀 3관왕을 사실상 확정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페디는 매년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페디는 NC 소속으로는 최초로 최동원상을 받게 됐다. 외국인 투수 가운데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수상한 조시 린드블럼과 2020년 라울 알칸타라,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이상 두산)에 이어 4번째(횟수로는 5회) 영예를 안게 됐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과거 최동원, 선동열 등 최고의 투수들이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외국인 투수 최초로 세웠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페디를 수상사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페디는 "최동원상을 수상하게 돼 엄청난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면서 "NC 선수로 처음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최동원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2시 40분 부산 문현동 BNK 부산은행본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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