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3분기 채권형 펀드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과 연동된 파생형 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고금리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인해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여파다.

   
▲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분기 채권형 펀드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과 연동된 파생형 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6일 '3분기 펀드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 내용을 보면 지난 3분기(7∼9월) 동안 채권형 펀드에 7조200억원이, 파생형 펀드에 5조17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9월 말 채권형 펀드의 운용자산(AUM)은 전 분기 대비 7조7000억원(6.2%) 증가한 132조원을 기록했다. 파생형 펀드 운용자산도 3조7000억원(6.8%) 늘어난 58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형 펀드에서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고 운용자산은 전 분기 대비 1조9000억원(1.8%)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금융투자협회 측 관계자는 "파생형 펀드의 경우 단기금리와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CD금리 등을 추종하는 합성 ETF의 수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 분기 대비 21조3000억원(2.4%) 증가한 906조원, 순자산은 18조1000억원(2.0%) 증가한 9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총 유입된 자금은 21조5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9조7000억원 순유입돼 운용자산이 전 분기 말 대비 6조1000억원 늘어난 32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는 11조7000억원의 자금 순유입으로 운용자산이 같은 기간 12조원 증가한 6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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