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성폭행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이 자진탈당계를 제출했지만 파문이 점차 확산되면서 당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3일 보험설계사와 성 스캔들에 휩싸인 심학봉의원은 지난달 새누리당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에 내정됐다. 앞서 1013년 2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동 성폭력 추방 100만 시민 서명’ 카드와 친필 사인을 올리기도 해 이번 성폭행 논란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심학봉 의원에 성폭행 논란에 대해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비호할 이유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이지만 야당의 공세와 여론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 성폭행 파문 '오빠' 심학봉 탈당…피해여성 "처벌 원치 않아" 왜?/사진=TV조선 캡처
새누리당내에서도 성폭행이 아니라 단순 성관계 정도만 있었다고 해도 중징계가 불가피 하다는 지적과 함께 강용석 전의원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등 과거 여권의 잇단 성추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경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1차 조사때 보험설계사 ㄱ씨는 심학봉의원의 강압적인 성폭행이라고 신고했으나 뒤늦게 처벌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모 호텔에서 만나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성관계 후 경찰에 신고, 1차 조사에서 “심 의원이 내 의사와 관계없이 강압적으로 성폭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2,3차 조사에서 ㄱ씨는 “연락이 없어 홧김에 신고했다. 강제성이 있는 가운데 성관계를 했지만 좋아하는 감정도 있었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을 바꾸었다.
 

사건이 있기전까지 보험설계사인 ㄱ씨는 심학봉 의원을 오빠라고 부르며 20여 차례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