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10년만 퇴진…허윤홍 앞세워 '총수 경영' 강화 전망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부임 10년 만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후임 인사로 ‘오너 4세’ 허윤홍 미래혁신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GS건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임병용(왼쪽) GS건설 부회장, 허윤홍 미래혁신대표./사진=GS건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조만간 허 대표를 신임 CEO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회장은 부임 10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대표이사로 부임한 임 부회장은 올해까지 10년가량 GS건설을 이끌며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보유했다. 지난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임기를 3년 더 연장했다. 공식적인 임 부회장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부임 당시 해외 플랜트 부문 대규모 적자로 흔들리던 회사를 빠르게 바로잡은 그는 지난해까지 안정적으로 GS건설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됐다.

결국 GS건설이 지난 13일 조직 쇄신 의지를 담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임 부회장 또한 10년의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CEO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미래혁신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 2013년 경영혁신담당 상무에 오른 허 대표는 2015년 사업지원실장 전무, 2018년 신사업추진실장 겸 신사업담당 전무를 거쳐 2019년 부사장 승진 후 2020년부터 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오너가 일원인 허 대표가 전면에 나섬으로써 GS건설이 총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13일 조직개편 이후 별도 인사는 없었다”며 “(CEO 선임 관련)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게 단기간에 이뤄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