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 두고 평행선…17일 서울지방노동위 최종 조정회의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 찬성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지하철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이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73.4% 찬성률로 가결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찬반 투표 결과 73.4%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연합교섭단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1만4049명 중 81.0%인 1만1386명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표가 73.4%인 8356명이었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후 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 등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양 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에 따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해당하는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인 사측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며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교섭단은 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8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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