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종목 제외된 야구가 2028년 LA(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다시 부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총회에서 2028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등 5개 종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선보인 이래 2008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 이후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종목에서 제되됐다가 2020 도쿄올림픽(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개최)에서 부활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 종목에서는 다시 빠졌지만 '야구 종주국' 미국(LA)에서 올림픽이 개최됨에 따라 또 다시 종목 부활했다.

   
▲ 야구가 2028 LA 올림픽 종목에 다시 포함됐다.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대표팀 오재일(왼쪽)과 오지환. /사진=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SNS


야구의 올림픽 종목 포함 여부는 국내 선수들의 경우 병역 혜택과 맞물려 많은 관심이 쏠린 부분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야 병역 미필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만 올림픽에서는 금~동메달 모두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병역 해결을 못한 선수들에게는 그만큼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미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관계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메이저리거가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한국의 메달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신화를 일궈냈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크리켓은 1900년 파리 대회에서 단 한 번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바 있고, 라크로스는 두 차례(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 플래그 풋볼(몸싸움 없는 미식축구)과 스쿼시는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진입했다.

한편, 당초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져 퇴출 위기에 몰렸던 근대5종과 역도는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IOC 총회에서 실시된 두 종목의 잔류 여부 투표에서 유지 결정이 내려져 관련 단체와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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