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금융투자협회가 17일 밝혔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11일 52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10%는 0.25%포인트(p) 인상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33%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늘어난 모습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으로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달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12%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물가 하락 쪽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환율상승과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9%, 9%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올라갔다.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2%였다. 

11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9.9로 전월(99.8)과 비슷한 수준을 지켰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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