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3조8136억 원으로 4조 원 달성 눈앞
여의도 한양 수주 시 역대 최대치 재경신 가능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실적 3년 연속 4조 원 돌파 및 역대 최대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익률 저하 등 어려운 업황에도 수주 속도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 결과에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3일 3713억 원 규모 서울 강북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서울 강북구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7층, 공동주택 910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 3조8136억 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3746억 원)을 시작으로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2446억 원) △신당제8구역 재개발(3746억 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3889억 원) △대전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1639억 원) △평촌 롯데3차 아파트 리모델링(2517억 원) △평촌 현대4차 아파트 리모델링(2623억 원) △송파 거여4단지 리모델링(2538억 원) △부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5491억 원)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1959억 원)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1276억 원) △경기 시흥 목감2 재개발(2553억 원) 등 총 13건 사업을 수주했다.

재건축·재개발에서 7건·1조8632억 원, 리모델링에서 6건·1조9504억 원을 따냈다.

만약 포스코이앤씨가 이대로 선두를 유지할 경우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수주 첫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2위 현대건설, 3위 GS건설 누적 수주액은 1조 원 중반대로 포스코이앤씨와 2조 원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올해 대형 건설사들은 이익률 저하 등을 이유로 예년과 달리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주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지속 수주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등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제공함으로써 용산, 압구정, 성수 등 도시정비사업의 서울권역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며 “서울, 수도권 등 핵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성이 높은 개발형 사업을 선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창사 첫 도시정비사업 1위와 더불어 3년 연속 4조 원 클럽 가입 및 역대 최대 실적 경신 등 두 마리 토끼도 노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1년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누적 수주액 4조21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리모델링에서만 3조 원 이상을 따내는 등 강세에 힘입어 누적 수주액 4조5892억 원을 올리며 1년 만에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실적 4조 원을 눈앞에 둔 포스코이앤씨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경쟁 중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오는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공사비가 약 7000억 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도시정비사업 실적 3년 연속 4조 원 돌파를 비롯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 재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오는 21일로 예정된 서울 성북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한 만큼 4조 원 달성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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