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만에 이뤄진 역대 최단 교섭기간

기아차가 노사간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1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임금협상 7차 본교섭을 갖고 역대 최단기간,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끌어냈다.

이날 기아차 임금협상은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잠정합의가 이뤄졌다. 16일만에 이뤄진 역대 최단 교섭기간이다.

이번 협상이 빠른 결과를 도출한데는 무엇보다 노사 양측이 상호 의사를 적극 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측은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을 약속했고 노조도 생산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점이 합의의 물꼬를 트게 했다. 특히 노조의 경우 다음달 임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휴가전 합의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기본급 9만원(5.17%) 인상과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자사주 80주 지급 등에 최종 합의했다.

이외에도 주간연속2교대 시행에 대해서 다시 확인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생산능력 만회를 위한 의견수렴 및 임금체계 개선과 설비투자 등 세부 시행방안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생산차질 없이 성숙한 노사문화 창출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회사주식 80주를 지급키로 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갖는다. 투표에서 최종 통과되면 기아차는 7년만에 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을 이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