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보·DL이앤씨·GS 등 잇달아 채용 공고
추후 사업 확장 대비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들이 하반기 인재채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재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경기 회복에 선제적 대응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 수행을 위한 인력풀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건설사들이 잇달아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사진=미디이펜 김상문 기자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중견 대형 가리지 않고 잇달아 인재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우선 두산건설은 이달 30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건축시공부터 영업 재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한다.  

계룡건설은 18일까지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신입사원은 △건축 △토목 △설비 △전기 △조경 △일반관리 △개발 △전산 부문이다. 경력사원은 △건축 △토목 △설비 △전기 △안전 △주택개발 △토목개발 △분양관리 △도시정비 등이다. 

대보건설은 오는 27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건축 △토목 △기계/설비 △안전보건 △사업관리 △경영기획 △법무 등의 다양한 분야가 망라됐다.

대형건설사도 인재 확보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주택 △토목 △플랜트 △경영본부 37개 직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지원 서류는 오는 22일까지 접수한다. 

GS건설은 오는 1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시공 △안전·품질 △영업 △사업관리 △설계 △R&D △IT개발 △경영지원 등이다.

최근 건설경기는 암울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61.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럼에도 건설사들의 인재채용은 경기 회복 등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는데 보통 하반기가 실질적인 정기 공채라고 보면 된다"며 "(이직 등을 고려했을 때)공채를 매년 하지 않으면 추후 (필요할 때) 인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매출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려면 인원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이번에 약 100여 명 채용을 염두하고 있다.  

채용을 사회를 위한 기업의 의무로 생각하기도 한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경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청년 고용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해도 변함없이 공채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채용 전형을 다변화하고 있다.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은 AI역량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DL이앤씨의 경우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제시된 질문에 답을 하면 AI가 지원자의 기본적인 성향, 업무 적합성 등을 분석한다. GS건설은 영어 인터뷰를 마련했다.   

건설사들의 노력에도 양질의 인재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건축이나 토목학과 등 건설 관련 전공자라도 진로를 건설사로만 한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MZ세대를 이해하고 조직문화 변화 등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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