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8)가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뽑혔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신인'으로 뽑힌 것은 2003년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이어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8)가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뽑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한국프로야구에서 빅 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이자 첫 야수인 강정호는 조시 해리슨·조디 머서 두 내야수가 부상으로 차례로 전열에서 나온 틈을 타 주전 내야수로 타순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3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해 7월에만 타율 0.379(87타수 33안타)를 치고 홈런 3방에 9타점을 올리는 등 팀의 공격에서 확실한 한 축이 되었다.

7월 한 달간 출루율은 0.443, 장타율은 0.621을 기록하고 2루타 8개, 3루타 2개로 장타만 총 13개를 쳤다. 이는 7월 내셔널리그 전체 타자 중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강정호가 7월 3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타석 연속 2루타를 터뜨리고 득점도 2개 올려 팀이 5-4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고 평했다.

또 7월28∼29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특히 7월28일 미네소타 마무리 투수 글렌 퍼킨스를 상대로 승부를 가르는 결승 솔로 홈런을 친 점에 주목했다.

강정호는 뉴욕 메츠의 투수 노아 신더가드(2승 1패, 평균자책점 1.3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크리스 헤스턴(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랜던 그리척(타율 0.287, 홈런 4개, 15타점) 등 쟁쟁한 신인들을 제치고 선정됐다.

강정호가 받을 트로피에는 7월의 성적이 새겨진다.

한편 네티즌은 4일(한국시간) 14호 홈런을 날린 추신수의 맹활약을 보면서 "강! 추! 강! 추!"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