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오늘(19일) 시작된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창원NC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으로 맞붙는다.

정규시즌 4위 NC가 5위 두산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1승의 메리트를 안고 출발하는 NC는 1승 또는 1무승부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두산은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 시리즈를 통과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4위가 5위팀에 져 준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5위팀이 1차전을 잡아 2차전까지 간 것도 두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뿐이었다. 

처음부터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하는 두산은 필승 의지로 1차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 NC도 2차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 1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다. 

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 8승 8패로 팽팽히 맞섰고, 시즌 막바지까지 3위 경쟁을 벌이다 SSG 랜더스에 밀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도 비슷하다.

   
▲ NC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선발로 맞붙는 태너(왼쪽), 곽빈. /사진=각 구단


1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은 태너 털리(NC), 곽빈(두산)이 맡는다.

좌완 태너는 지난 8월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선수로 NC에 입단한 후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안착했다. 11경기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안정된 피칭을 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8월 20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NC는 시즌 20승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에이스 에릭 페디가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졌다. 1차전에서 끝내야 다음 시리즈 마운드 운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태너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우완 곽빈은 올 시즌 이른바 '포텐'을 터뜨렸다. 지난해까지 통산 15승(17)에 평균자책점 4.32로 크게 두각을 못 나타냈지만 올해 확실한 선발로 자리잡으며 12승(7패)이나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2.90으로 수준급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가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쑥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팀 복귀 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곽빈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3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안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3.07(14⅔이닝 5실점)로 피칭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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