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2연패 뒤 반격의 1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믿었던 베테랑 선발 맥스 슈어저가 부진한 피칭을 해 포스트시즌 들어 질주해온 7연승을 마감했다.

휴스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텍사스를 8-5로 꺾었다.

홈에서의 1~2차전을 내리 패했던 휴스턴은 원정으로 치러진 3차전에서 첫 승을 올렸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연승, 디비전 시리즈(5전 3선승제) 3연승에 이어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까지 7연승 행진을 이어오다 이날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양 팀 선발투수의 피칭 내용에서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휴스턴 선발로 등판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는 5⅔이닝을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반면 어깨 부상을 딛고 한 달여 만에 복귀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한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텍사스 선발 슈어저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휴스턴은 2회초 사구와 볼넷,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엮은 뒤 슈어저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마틴 말도나도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휴스턴은 3회초 호세 알투베가 슈어저를 솔로포로 두들겨 한 점을 보탰고, 4회초에는 호세 아브레유의 2루타 후 마우리시오 듀본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슈어저는 더 버티지 못하고 4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5회말 2사까지 하비에르에 노히트노런으로 꽁꽁 묶였던 텍사스는 5회말 2사 후 나다니엘 로의 좌전안타에 이은 조시 영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의 2점을 냈다. 

텍사스가 쫓아올 기미를 보이자 휴스턴이 달아났다. 7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요르단 알바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다시 5점 차를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텍사스는 7회말 영이 연타석으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휴스턴도 8회초 헤레미 페냐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아냈다. 텍사스가 8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두 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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