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CP 보급 위해 제약업체 참여율 '급증'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공정경쟁연합회가 지난 6월 실시한 '기업어음(CP) 경영 전문가 자격시험'에서 제약업계 응시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 공정경쟁연합회가 지난 6월 실시한 '기업어음(CP) 경영 전문가 자격시험'에서 제약업계 응시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대웅제약

4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에 참석한 인원 총 114명 중 26%가 넘는 30여명이 제약업계 관계자로 이들은 전원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CP 경영 전문가 자격증과정은 CP의 국제표준 'ISO 19600(Compliance Management Systems)'이 요구하는 '기업 리스크 관리를 통한 준법경영,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공정경쟁연합회에 따르면 대웅제약, 동아ST, 보령제약, 안국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코오롱제약, 한독, 한미, CJ헬스케어 등 다수의 제약업계가 교육과 시험에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제약협회를 중심으로 제약업계 전반이 컴플라이언스(Complian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제약업계가 CP 경영 전문가 자격에 눈을 돌린 이유를 국내 CP 운용 뿐 아니라 윤리경영과 리스크 관리도 포함된 커리큘럼에서 찾았다. 이번 교육은 사내 CP 운영에도 바로 반영이 가능하다.

더불어 CP 경영 전문가 자격을 받게 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등급 평가에서 최대 30점에 해당하는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최근 메르스와 약가인하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제약계가 교육에 대거 몰린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전까지 제조업체의 참여가 높았는데 올해는 제약업체가 참여율이 증가했다. 사내 CP 보급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여진다"며 "제약업계 합격률이 높아 당초 기대한 전체 합격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