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높은 일반 분양 물량을 많이 확보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로 이중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운 단지는 11곳이었다. 이중 절반이 넘는 6개 단지는 1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 일반분양 물량 비율 높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그러나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청약자들에게 로열층 배정 비율이 낮은 게 일반적이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총 가구수는 9614가구인데 비해 일반분양 물량 가구수는 3613가구로 전체의 37%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서울지역 일반분양 물량 비율도 각각 36.34%, 37.71%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권의 로얄층과 비로얄층의 가격 차이도 상당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 따르면 지난 7월 DMC파크뷰자이(DMC가재울 4구역) 전용 84㎡ 24층은 5억663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데 비해 5층은 5억54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6000만원 이상의 가격 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좋아질수록 입지여건이 우수한 로열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입지여건은 뛰어나지만 로열층 당첨확률이 낮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이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8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8~84㎡ 504가구에 달한다.

   
▲ 힐스테이트 청계 조감도

전체의 66%가 일반분양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일반 청약자들의 로열층 당첨 가능성을 높였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남측으로 청계천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이 9월 서울 서초구 서초 우성2차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로열층에 일반분양 비중을 높였다.

일반분양 가구수 총 148가구(전용면적 59~134㎡) 가운데 5층 이상 기준층에 일반분양 물량 80% 가량을 배정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전용면적 59~134㎡ 총 593가구로 이뤄졌다.

대림산업이 9월 서울 성동구 금호 15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금호(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로 이뤄졌으며 2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대림산업이 8월 서울 성동구 옥수 13구역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전용면적 59~115㎡ 총 1976가구로 이중 114가구가 일반분양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9월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11구역 재개발을 해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을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22∼29층, 5개동 전용면적 59∼84㎡로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 584가구 중 252가구가 일반에 분양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민자역사가 도보권에 있다.

삼성물산이 오는 10월 서울 동작구 사당 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도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다.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면적 59~123㎡ 총 668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413가구로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