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자랑스러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복귀했다. PSG 이적 당시부터 화제를 몰고다녔던 이강인은 인기의 척도인 유니폼 판매량에서 팀 간판스타이자 프랑스 축구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넘어섰다.

PSG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최근 구단의 핫 뉴스를 전하면서 이강인이 팀 복귀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따온 금메달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이강인에게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병역 면제 혜택도 받는다. 

   
▲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PSG 복귀 신고를 했다. /사진=PSG 공식 SNS


PSG 구단이 시즌 중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을 허락한 주요 이유도 이런 결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PSG로서도 팀의 젊은 유망주가 병역 부담 없이 계속 발전하며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으니 금메달 획득을 크게 환영할 만했다.

한편, 이강인은 PSG 입단 후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RTL스포츠의 압델라흐 불마 기자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16억원)의 이적료로 합류한 한국인선수 이강인이 입단 후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면서 "음바페를 살짝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이적하기 전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뛰며 일찍 빅리그 경력을 쌓고 재능을 발휘하긴 했지만 유럽 무대 전체로 볼 때 아직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고 볼 수는 없다. 이강인의 PSG 이적에 한국팬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등 특급 스타들이 팀을 떠난 후 화제성이 아시아선수 최초로 PSG에 입단한 이강인에게로 넘어간 것이 유니폼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PSG 입단 당시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있는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지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섰던 PSG는 당초 일본만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강인의 입단으로 한국 방문을 긴급 추가해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르며 이강인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 해도 이강인은 PSG로 이적해 시즌 개막 후 단 2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돼 있다가 회복할 무렵 아시안게임으로 향했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에는 곧바로 10월 A매치를 치른 A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PSG 유니폼 판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그의 스타성을 증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PSG에서는 부상 등으로 아직 뚜렷한 활약을 못했고 아시안게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부상에서 완전 회복하자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고 17일 베트남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이제 PSG에서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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