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총격 테러 사건으로 중단된 벨기에-스웨덴의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그대로 1-1 무승부로 확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벨기에와 스웨덴 축구협회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중단된 경기의 남은 시간을 재개하지 않고 전반전 스코어를 최종 결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벨기에와 스웨덴은 지난 17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의 루아 보두앵 경기장에서 'UEFA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F조 8라운드를 치렀으나 경기는 전반까지만 진행된 채 중단됐다. 경기장 인근 브뤼셀 시내에서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해 두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총격에 의해 사망만 두 명의 희생자는 원정팀 스웨덴을 원하는 축구팬으로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용의자는 현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 벨기에 브뤼셀에서 총격 테러로 희생된 스웨덴 축구팬을 스웨덴 국기와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으로 추모하고 있다. /사진=스웨덴축구협회 공식 SNS


이로 인해 1-1로 전반까지 진행됐던 경기는 하프타임 때 긴급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관중들 및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

충격적인 테러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물결과 함께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과 벨기에 축구협회, UEFA는 일정을 다시 잡아 경기 재개를 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결국 중단된 시점의 스코어인 1-1 무승부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 유로 2024 예선에서 두 팀의 본선 진출 여부가 이미 확정된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 F조에서는 벨기에가 승점 17, 오스트리아가 승점 16으로 각각 조 1, 2위에 자리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웨덴은 조 3위(승점 7)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UEFA는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UEFA 주관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EFA 클럽 대항전에 출전 중인 이스라엘 클럽들은 홈 경기를 이스라엘 영토 외부의 제3 지역에서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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