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남북 분단 70여년만에 경원선 철도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공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5일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 경원선 복원 계획도/사진=국토부

이날 기공식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한기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홍용포 통일부장관, 한민구 국방부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그리고 유라시아 철도 관련 국가 외교사절과 실향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1단계로 경원선 백마고지역에서 월정리역까지 9.3㎞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는 것으로 정부는 DMZ와 북측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간 협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설계와 시공 병행방식으로 진행하며 건설공사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10월부터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비무장지대(DMZ) 안보 및 생태관광을 위해 서울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하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원선이 향후 남북 간에 복원되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게 국토부 측의 예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의 적기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안보와 안전, 자연 및 문화 환경 등의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